아키에이지를 보며 (mmorpg 에 대한 단상)
By SeukWon Kang
요즘 흥하는(?) 게임인 아키에이지를 옆에서 보며 든 생각들입니다. 와이프가 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옆에서 보고 있습니다. ^^;; 일단 저는 0시간 정도( 한자리수 시간) 해 보았는데 재미 없더군요. 인터페이스는 불편하고 불친절하며 반응은 느리고 키보드 조작은 짜증납니다. 퀘스트, 사냥은 낡았으며 그래픽 비주얼도 그저 그랬습니다. 그런데 제 처는 재미있다고 열심히 합니다. 아마 유료화된 이후도 계속할듯 합니다. ( 테라는 하다 말더니 ;;; ) 그래서 와이프랑 수다를 떨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아키에이지가 mmorpg는 월드 시뮬레이션이라는 근본으로 제대로 돌아가서 어쩌면 원시시대?의 채집,수렵,그리고 농경을 잘 그려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말이지요. 들판에 있는 풀,나무,돌들은 채집하고, 필드에 있는 사냥감들은 수렵하며 개간된 토지에는 집을짓고 작더라도 자신의 농경지를 만들어 농경,축산업을 하게 되는 거지요. ( 바다에서 낙시하고 양식장을 만들수도 있는 걸까요? ) 2. 리니지의 정통을 이은 적자란 생각이 듭니다. 캐릭터 끼리 충돌을 하더군요. 평화시 아군 진영 끼리도요. 그리고 캐릭끼리 밀치기도 됩니다. 이건 대규모 인원 동원이 되는 조직이 공간통제를 할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인던이건 사냥터건 길막기를 할수 있고 마차, 배, 날틀에서 밀어 떨굴 수도 있단 거지요. 게다가 진영과 관계없이 pk(결투가 아니고) 를 할 수 있으며 그과정에서 pk한쪽이 실질적 이득을 얻을수 있습니다. ( 등짐을 뺏을수 있다네요. ) 3. 여러모로 요즘 게임 작법?의 틀을 깬 게임같은 생각이 듭니다. 요즘에는 게임에서 사용자에게 불편한 요소들을 제거하고 단순화 하는 게 유행이지요. 이동이 불편하면 자동이동,귀환,마을이동주문서등의 방법을 제공하는 식으로요. 테라와 같이 “전투를 즐겨주세요” 하고 주장한 게임은 특히나 그 외의 요소들에서 사용자의 귀찮음을 가능한 제거한 흔적이 보이지요. 그런데 아키에이지는 UI에서도 컨텐츠에서도 “그런거 없다.” 입니다. . 게임은 원래 불편함을 즐기는 것이라는 PD의 사상이 곳곳에 보입니다. 무역을 하기위해 등짐을 졌으면 무조건 걸어가야 하며( 뛰거나 귀환 같은 것이 안됩니다. ) ( 마차를 탈수는 있습니다. ) 이 등짐은 창고에 넣을 수도 없고 ( 즉 이마을에서 창고에 넣고 저마을에서 창고에서 꺼내는게 불가능합니다. ) 가다가 적진영,혹은 아군진영!! 에게 pk를 당하면 등짐을 빼았깁니다. 마차를 타고 가다가도 방심하면 다른 pc에게 밀려서 마차에서 떨어 질수도 있습니다. 이런 모습들이 상당히 아키 스럽다는 분위기를 냅니다. 3.5 이왕 시대의 흐름을 거부?하고 새흐름을 만드는 거라면 디아블로에 있었다는 헬서버를 만드는것도 재미 있을것이라고 봅니다. ( 주변사람들에게 말로는 많이 했었는데.. ) 즉 캐릭터가 죽으면 삭제 되는 서버를 만드는 거지요. 경험치 나 드랍율등의 보상은 조정되어야 겠지만 플레이 하는 긴장감하난 최고 일 것같습니다. ( 말로만 캐삭빵 , 길삭빵 할 필요가 없어지게요. )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지겠다 싶으면 유료로 다른 서버에서 캐릭터를 이전해 올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면 됩니다. ^^; ( 이건 copy 로 할지 move로 할지는 고민해봐야 겠네요. )
4. 위에서 이어지는데. 소셜게임이나 무역게임 같은 요소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타인(친구,원정대)의 도움없이는 불가능한 많은 요소들( 선박, 집, 성? )이 있고 여러 캐주얼 게임에서 본 시간에 맞춰서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수확을 하는 모습도 있지요. 무역게임 스럽게 등짐을 지고 마을간 무역을 해야 하는데 이 물건의 가격이 무역 npc 에 유입되는 물량에 따라 가격이 조정된다던지 하는 것이지요. 이왕이런 분위기로 갈것같으면 아예 창고도 마을 별로 따로 두어도 재미있었을것 같습니다. ( 리니지2를 처음할때 시작마을에서 창고에 넣은 물건을 다음마을에서 찾을수 있다는 것에 굉장히 놀란 기억이 납니다. ) 특히 놀라운것은 바다와 배 관련 컨텐츠인데 앞으로 열심히 구경! 해볼 계획입니다.
- 딱히 결론을 내려고 쓴 글이 아니니 아키에이지 대박나라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