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에서 사용자 계정 관리 - 플랫폼은 어떻게해야 할까?
By SeukWon Kang
어쩌다 보니 모바일 게입 업계 분들과 만날일이 있어서 공부도 할겸 이런 저런 모바일 게임을 받아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저야 기본적으로 백 엔드에 관심이 많은 쪽이라 그 쪽을 보게 되는데요.
카카오톡은 구글 에서 게임을 받더라도 반드시 카카오톡 아이디로 로그인을 해야만 게임을 실행할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한게임(nhn)은 아이디를 만들기 싫다고 하면 자동으로 그 게임용 아이디를 자동으로 만들어 주더군요. ( 제가 테스트 한것은 피쉬 아일랜드 입니다. - 아주 잘 만들어진 게임이더군요. )
이거 느낌이 아주 좋았습니다. ( 뭔가 사용자관리에 대해 UX개념이 있다는 느낌.. )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자동 발급 아이디는 패스워드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관리 하나 봤더니..
게임을 지웠다가 다시 설치/실행해도 그 자동 발급아이디가 그대로 다시 쓰입니다. 공장 초기화를 하고 다시 설치/실행해도 다시 쓰입니다. 심지어 커펌을 올리고 다시 설치/실행해도 그대로 더군요.
뭐 내부적으로는 각 디바이스용 고유 hash key를 만들고 그 key를 기준으로 서비스 서버에 계정 정보를 보관 하는 형태를 사용하고 있는 거겠지요.
결과적으로는 자동발급된 ID는 자동으로 ID를 기기에 종속시킨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른 디바이스(이경우는 옵티이이)에는 제 nhn ID로 로그인 해서 게임을 진행하다가 자동발급 ID를 쓰는 디바이스(a500)도 제 계정으로 바꾸려고 계정 바꾸기 메뉴를 (어렵게-꽤 숨어 있습니다 - 그래도 있는게 어딘가요.) 찾아 계정 변경을 선택하니 그 계정은 이미 다른 디바이스에서 사용중이란 에러 메시지가 나오고 변경이 안됩니다.
즉 같은 게임을 두개의 디바이스에서 같은 아이디로 진행사항을 공유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지요. ( 뭐 구현이 까다롭다는건 알겠습니다만. ;;; )
그 외에도 여러 모바일 회사에서 자체 계정으로 게임을 서비스 하려고 하는 것들이 시도되는 것을 알수 있었는데.
가장 이상적인 것은 계정을 만들기 싫은 사람을 위해선 1.자동으로 그 디바이스-게임 용 계정을 발급하고 플레이 할수 있게 해주고. 2. 게임을 하다가 정식 계정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을 위해선 그 자동발급계정을 정식 계정으로 마이그레이션 하는 서비스를 제공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카카오톡 게임이나 다음모바게(기억이 확실하진 않지만) 같이 계정이 없으면 게임을 실행해볼 기회마져 주어지지 않는 다면 별로 좋은 UX 같아보이진 않더군요.
nhn 같은 경우는 2번을 할 방법을 찾을 수가 없어 보였습니다. 즉 최초 실행시 계정을 정식으로 만들지 않으면 계속 자동생성-디바이스 종속 계정으로 플레이 해야하는듯..
게임빌 같은 경우는 일단 게임을 실행 플레이 할 수 있고 게임중에 자연스럽게 계정생성을 유도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 로그인 해야 받을수 있는 혜택 같은 걸로 ^^)
모바일에서도 결국 사용자 풀의 규모가 승부가 될테니 기존 사용자 풀을 가지지 못한 회사는 이부분을 어떻게 부드럽게 해낼지가 중요할듯 합니다.